2경기째를 치른 프로축구 2001 포스코 K리그(정규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선수는 울산 현대의 김현석(34)과 대전의 이관우(23)이다. 11세가 넘는 나이차이지만 둘은 우선 지난 해 하위에 머물렀던 소속팀의 재건을 책임질만하다는점이 눈길을 끈다. 20일 경기서 나란히 한 골씩 기록,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김현석이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올 시즌 일본 J-리그에서 친정팀 울산으로복귀한 김현석은 대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전북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려 개인통산 99골 47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윤상철의 개인통산최다골(101골) 경신에 두 골차로 다가섰다.
이변이 없는 한 대기록 작성이 확실하다. 또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100-50(100골 50어시스트)’ 달성도 예상된다. 김현석은 골감각과 플레이메이킹 능력을모두 갖춘 최고의 선수이다.
김현석은 일본에서 돌아온 뒤 출전한 아디다스컵서 기록경신 부담과 거친 한국수비에적응을 못해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20일 국내무대서 1년6개월만에 골맛을 봐 이제 마음의 부담을 완전히 털어버렸다.시즌목표도 10골로 낮춰 잡았다. 후배에 모범을 보이고 개인기록 보다 팀의 승리에 매진하겠다는 것.
두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재기한 이관우는 국가대표 발탁여부가 관심사.지난해 시드니올림픽팀에서 촉망받는 플레이메이커였던 이관우는 그동안 거듭된 부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훈련을 재개한지도 열흘에 불과하다. 그러나평소 문제가 됐던 체력을 부상기간중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충분히 보완, 이제 90분을 소화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 시즌 목표도 ‘전경기출장’이다.
대전의 팀성적은 지난 해 이관우의 컨디션과 반비례했다. 그만큼 게임조율능력이출중하다. 그러나 그를 잘 아는 축구팬들에게는 그의 국가대표 발탁이 더욱 관심사다. 그의 영민한 플레이는 잘 생긴 얼굴을 뒷받침해 줄 정도로 스타성이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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