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사설] 재·보선 與참패의 의미
알림

[사설] 재·보선 與참패의 의미

입력
2001.04.28 00:00
0 0

4.26 지방자치 재ㆍ보선에서 여당은 한 군데에서도 이기지 못하고 참패했다. 불과 몇 군데서 치러진 제한된 선거의 결과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 할 수도 있겠으나, 집권당이 후보를 낸 모든 선거구에서 패했다는 것은 단순하게 보아 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다.더구나 자민련ㆍ민국당과 힘을 합쳐 사실상 3당 연합으로 선거에 대응한 여당으로서는 더욱 그러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결과는 집권당이 민심으로부터 멀어져 있다는 객관적 징표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민주당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도 "민심과 정부 여당의 거리가 멀어져 있다는 것을 이번 선거로 확인했다"며 이구동성으로 '등돌린 민심'을 안타까워 했다고 들린다.

비록 선거결과이기는 하지만 여당인 민주당으로 하여금 민심의 실상을 파악토록 한 것은 천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재ㆍ보선은 민주당이 3당 연합이후 명실상부하게 '강한 여당'이 된 뒤 처음 치르는 선거였다.

그러나 의외로 '강한 여당'은 패했고, 더구나 전체 득표율에서조차 무소속에 뒤졌다. 따라서 이런 결과는 정치적 측면에서 본다면 3당 연합체제에 대한 국민의 반응, 즉 강한 여당에 대한 제동이라고 해석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이 여당을 탐탁치 않게 볼 까닭은 여럿 있다. 경제는 침체국면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그럼에도 경제정책 관계자들은 만날 똑 같은 소리만 반복하고 있고, 의보 재정은 파탄 났으며, 대우자동차 사태는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민심을 등 돌리게 하는 이유는 이런 것 보다, 정부 여당의 자세에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정부 여당에 난국을 헤쳐 나가려는 진지한 자세, 국정쇄신의 의지가 충만해 있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번 재ㆍ보선은 경우에 따라 여당에게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여당으로 하여금 민심회복의 동기를 갖게 할 것이므로, 긴 안목에서 본다면 여당에게 플러스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당은 이번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 들일 필요가 있다. "선거결과는 정부 여당이 크게 반성하라는 뜻"이라고 밝힌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반응은 그런 의미에서 새겨 들을 만 하다.

여당은 참패에 낙담하기 보다는 오히려 심기일전의 능동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에 앞서, 어떻게 하면 국정쇄신의 면모를 보일 것인가에 대해 좀더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