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6일 폐기되는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가 낙하하면서 일본 상공을 통과한다는 예측에 따라 일본 당국이 파편 낙하 피해를 막기 위한 경계태세에 돌입했다.일본의 전문가들은 총 137톤의 미르호가 복잡한 구조를 하고 있어 대기권 돌입시 파편이 예상 낙하 궤도를 벗어나 주변의 지상에 떨어질지 모른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충분히 연소되지 않은 채 10kg을 넘는 불덩이 형태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르호는 3월6일 300km 상공에서 낙하를 위한 연료탱크와 도킹해 서서히 고도를 낮춘 후 아프리카 대륙 200km 상공에서 지구궤도를 이탈, 대기권에 진입한다. 러시아측의 계획으로는 한국과 일본 양국 상공을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통과한 후 태평양 상공에서 비로소 분해가 시작돼 호주와 칠레 사이의 폭 200km 범위에 파편이 떨어진다.
그러나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대기와의 마찰로 분해가 앞당겨지거나 궤도가 바뀌어 파편이 엉뚱한 지역에 비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본 당국은 러시아 에 보다 정확한 관련 자료를 요청, 파편 낙하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경보를 내릴 예정이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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