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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렇게] (9)심재덕 수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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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렇게] (9)심재덕 수원시장

입력
2001.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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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축제이며 문화교류와 관광축제의 장이다. 또 연인원 300억명 이상이 관전하는 월드컵은 고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제가 어려운 우리나라는 월드컵을 경제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며 수원시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다.월드컵때 수원은 경기당 7,000여실의 숙박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 시가 확보할수 있는 시설은 6,000여실에 불과하다. 외국인에게 수원에서만 누릴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하고 한국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여기서 나온 것이 '민박 프로그램(Home Host, Home Stay)'이다.

여러 연구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외국 관광객들은 화려한 호텔이나 관광지를 즐기기 보다는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 있는 그대로의 생활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이런 점에서 민박 참여가정은 그들에게 우리의 문화와 관습을 알리는 동시에 세계인으로서 국제적인 감각을 쌓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말하자면 민간외교사절이 되는 것이다.

수원시가 처음 기획한 'Home Host, Home Stay' 프로그램은 다른 개최 도시에 파급돼 많은 외국인들이 민박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민박에 참여하는 가정은 나름대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우리 나라와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의 전통과 문화를 충분히 습득하고 외국인과 대화시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낯선 나라에 여행온 관광객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우리 풍습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요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김치가 세계적인 음식이지만 아직 외국인에게 익숙하지 않기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원시의 민박신청은 현재 3,305가구에 이른다. 그러나 신청외국인의 정확한 신분파악이 어려워 민박가구에 피해가 될 수 있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친절이 오히려 불쾌감으로 돌아오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민박가정에 대한 교육과 보험가입, 외국어 가능 자원봉사자의 배치 등에까지 연구하고 있다. 민박 프로그램의 성공이 월드컵의 성공과 직결된다는 생각으로 전국의 모든 민박가정이 준비하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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