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경기불황과 공급부족 탓으로 올해도 20평형대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시세 차익을 노리는 중대형 아파트 수요자들이 주춤거리고 실수요자들도 평형을 늘려 큰 아파트를 찾는 경우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소형평형 의무 건설비율이 폐지된 뒤 주택업체들이 앞다퉈 평당 분양가가 비싼 대형 평형 아파트 공급을 늘려, 소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진 점도 배경이다. 서울지역 동시분양에서 공급된 20평형대 이하 소형 아파트는 몇 년 동안 꾸준히 줄어들었다.
1997년에는 전체 3만5,980세대 중 2만1,048세대(58.5%)가 20평형대 이하였던 것이 98년에는 2만770세대 중 9,225세대(44.4%), 99년에는 6,805세대(31.0%)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전체 2만4,414세대 중 20평형대 이하는 4,972세대(20.4%)에 그쳤다.
올해 분양 예정인 20평형대 유망 단지들로는 주택공사가 경기 용인 신갈지구 2, 4, 6블럭에 짓는 주공그린빌과 경기 안양 호계동 호계주공을 재건축하는 대림, 경기 남양주 도농동 일대 단독주택과 연립을 재건축하는 롯데낙천대 등이 있다.
용인 신갈 주공 전체 21~38평형 2,076세대 중 18일부터 24평형 214세대, 28평형 98세대를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우선 분양한다.
동남쪽으로 수원컨트리클럽이 위치해 있고 기존 구갈2지구와 함께 6,900여 세대의 대규모 주거 타운을 이룬다.
용적률 150~180%로 단지 내에 환경친화적 공원, 산책로, 야외무대 등을 설치,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42번 국도와 393번 지방도 등이 가까워 성남 등의 진입도 쉽다.
안양 호계동 대림 대림산업이 호계주공 아파트를 1,762세대로 재건축하는 대단지. 8월 분양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급 평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20평형대로는 26평형이 일반분양될 계획. 경수산업도로에 차로 2분이면 진입이 가능하고 서울 외곽순환로도 3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남양주 도농동 롯데 롯데건설이 남양주시 도농동 294-38번지 일대 단독주택과 연립을 재건축해 448세대로 짓는다. 23평형 일반분양이 3월로 예정돼 있다.
남향으로 전망이 좋고 남서향으로 왕숙천과 멀리로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중앙선 도농역이 걸어서 10분, 경춘로는 차로 5분이면 닿는다. 외곽순환도로 남양주IC도 차로 5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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