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개 대행사론 신세대 감성 못따라가...'019, 018, 016, 011…'
이동통신 업계의 경쟁은 `난타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치열한 경쟁만큼 광고전도 불꽃튀는 상황이다. 이동통신 주요고객들인 10~20대의 감성에 맞춰야 하는 탓에 어지간히 별난 내용으로 제작하지 않으면 관심을 끌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이동통신 광고주들은 `한 광고주 한 광고대행사'의 관습 대신 2개 이상의 대행사를 두는 체제를 택했다.
`한 지붕' 아래 `두 가족'이 서로를 의식해 창의성 경쟁을 벌이도록 한다는 게 광고주의 의도다. 여기에다 이동통신의 부가 서비스가 다양한 만큼 대행사를 나눠 맡길 경우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웰커뮤니케이션즈 이혁종 차장은 설명했다.
한통프리텔 016은 탤런트 김규리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 2개를 방영하고 있다. 한통프리텔 회원이 받을 수 있는 할인혜택의 `깎는 맛'을 `손톱깎는 행위'에 빗대 표현한 광고는 웰커뮤니케이션즈가 제작했다. 회의 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영상서비스로 야구를 보는 광고는 제일기획이 제작을 맡았다.
한국통신엠닷컴 018도 코래드와 오리콤이 함께 광고를 대행하고 있다. 짝사랑하는 여성이 바람둥이 남자친구의 꼬임에 넘어갈까 조마조마해 하는 광고는 코래드에서, 문자 메시지를 `쏘는 것을 기관총 쏘는 것에 비유한 광고는 오리콤에서 제작했다.
앞서 이들 회사가 만들었던 `묻지마 다쳐'(오리콤)와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코래드)도 세간의 유행어가 된 메시지다.
LG텔레콤 019는 `산골마을 영자'편 등 기업홍보 CF를 만보사커뮤니케이션즈에 맡겼으며, 탤런트 이정재를 모델로 기용한 019카이 광고는 맥켄에릭슨이 제작했다. TTL로 유명한 SK텔레콤 011도 화이트커뮤니케이션즈가 TTL을, 기업홍보는 리앤디디비가 맡고 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