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처벌 피할 의도" 분석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의 아들인 마르코 밀로셰비치(26 ·사진)가 7일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떠났다.
마르코는 이날 오전8시30분께 베오그라드에서 부인 조리차와 아들 마르코 주니어와 함께 유고 항공편으로 모스크바로 향했다고 유고 베타통신이 전했다. 현지 관측통들은 마르코가 모스크바에 있는 큰아버지 보리슬라브 밀로셰비치 러시아 주재 유고대사에 의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르코는 아버지의 통치 시절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등 부정부패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 위락단지를 비롯한 굵직한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그는 밀로세비치 집안에서 가장 부패한 인물로 지목돼왔다. 마르코는 베오그라드 갱단 등 범죄집단과 연계, 부를 축적해왔다.
마르코가 모스크바행을 택한 것은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신임 대통령이 부정부패 등 과거 청산작업에 착수할 때 그가 제1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때문이라고 현지 관측통들은 분석했다. 관측통들은 또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대선패배를 인정하며 그의 손자인 마르코 주니어와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언급한 것에 비춰볼 때 밀로셰비치와 부인 미라 마르코비치의 향후 거취와 마르코의 모스크바행이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 망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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