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들이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로 아파트 세일에 나섰다. 최근 분당 백궁역 일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 수만명이 몰렸지만, 아파트 분양시장은 서울 일부 아파트를 빼고는 여전히 찬바람이 일 정도다. 때문에 주택업체들은 계약금 인하, 조건부 분양가 할인, 중도금 대출확대, 중도금 유예 등 다양한 판촉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사례 서울 6차 동시분양에서 삼성래미안은 3개지역 전세대에 대해 분양가의 70%까지 대출을 알선해주기로 했다. 쌍용건설은 동수원 쌍용아파트에 대해 계약금 2회 분납, 중도금 전액대출, 이자 후불제 등을 도입했다. 광주군 태전리에서 분양중인 성원상떼빌5차는 이산가족이 계약하면 분양가를 5% 할인해주고, 사전예약접수자와 순위내 접수자에게는 3%를 할인해주는 조건부 가격할인 방식을 도입했다. 또 8,000만원~1억3,000만원의 대출을 알선해 준다. 김포 동보 매그너스타운은 계약금 10%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융자를 내걸었다.
용인 수지에서 분양중인 금호베스트빌3차도 계약금 1,000만원만 내면 나머지 계약금은 융자를 알선해주고, 50평의 경우 계약금을 5%로 낮췄으며 중도금을 전액 대출해주고 이자를 후불방식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일산가좌동에 분양중인 벽산블루밍은 1, 2순위 계약자에 대해 계약금 2차분과 1차 중도금 융자분에 대해 이자를 업체가 부담한다. 또 사전예약자에 대해서는 김치냉장고와 빌트인냉장고를 제공했다.
지방에선 더 적극적인 방법이 등장했다. 대전 가정동에 분양중인 삼성래미안은 입주시기를 기준으로 아파트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을 경우 분양대금과 법정이자를 환불하는 분양가 환불제를 실시하고 있다.
민간주택업체의 경품공세에 주공도 가세했다. 수원 매탄지구2차 동수원그린빌을 분양하면서 견본주택 방문자를 대상으로 냉장고, 김치냉장고, 자전거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유의할 점 주택업체가 알선하는 대출금의 이자율이 최근 연 8% 미만까지 하락하고 있어 대출금 부담은 과거에 비해 줄었으나, 확정금리인지 변동금리인지를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또 자금여력에 감안해 대출금 비율이 지나치게 높지는 않은지 따져봐야 한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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