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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총선.나스닥' 내우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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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총선.나스닥' 내우외환

입력
2000.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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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열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증시가 꼭 해태와 같다”.14일 증시가 대폭락하자 한 전문가는 프로야구 해태구단 감독의 심정을 알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전문가는 “1·4분기 장세는 ‘계륵’이었으나 지금은 아예 먹을게 없는 장”이라고 전했다. 증시에 냉각기류가 흐르고, 고통스런 시간을 예고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이날 증시에 쌍끌이 악재는 나스닥의 폭락과 총선여파. 이날 외국인은 일단 집권 여당의 정책 결정력 및 추진력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판단하고, 많은 주식을 팔았다. 각종 경제 현안 처리의 지연은 투자수익성을 악화시키고 한국투자의 매력을 상실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설상가상으로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금리의 바닥권 인식 등도 어우러지며 시장을 짓눌렀다.

선물하락에 따른 프로그램매도 또한 집중됐다. 다만 장중 개인의 반발매수세가 의외로 강세를 보여, 시장분위기는 패닉상태에 빠져들지는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매수세력의 실종에다 큰 흐름상 삼성전자가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어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은 편이다. 또 짧게는 5월, 길면 상반기(7월)까지 이같은 분석이 유효하다는 예상이다.

재상승 쪽에 무게를 싣는 전문가들도 17일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나 반등폭이 작으면 매도할 것을 조언했다.

국내증시에 보다 큰 악재는 나스닥. 세계증시를 선도해온 미국 증시의 불안감과 기술주의 추락은 세계증시에 도미노식 하락을 부른다는 우려가 크다.

이날도 아시아 증시는 동반하락했다. 나스닥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코스닥은 수급불균형, 물량과다, 외국인 비중축소와 맞물려 기대를 걸기에는 시기상조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불안감이 해소되고 안도감이 퍼질 때까지는 반등을 해도 지나친 상승기대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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