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대변인, 부대변인 자리는 총선 출마자 감투용인가. 총선전이 본격화하면서 각 당이 대규모 선대위 대변인단을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부대변인중 상당수가 총선에 출마, 지역구에 매달리는 바람에 논평 한 줄 내지 않는 ‘이름뿐인 부대변인’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민주당은 총 16명의 이름을 선대위 부대변인으로 올려 놓았지만 비상근 11명은 모두 386출신의 수도권 출마자로 대변인실에 얼굴 한번 내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 하루 한 두 건 꼴로 이들의 이름으로 논평이 어김없이 나오고 있으며 17일에도 노관규(서울 강동갑)부대변인과 장성민(서울 금천)부대변인 명의로 병무비리 관련 논평이 나왔다.
한나라당은 대변인만 3명. 이원창 총재공보특보와 장광근 부대변인이 선대위 공동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고 당대변인 이사철(경기 부천원미을)의원은 지역에 주력하지만 TV토론 등에는 참석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수도권에 출마한 신세대 등 7명을 모두 선대위 부대변인으로 임명하는 등 자그마치 23명의 초대형 대변인단을 꾸렸다. 이들도 TV 뉴스용 멘트를 위해서 가끔 당에 들를 뿐 이름을 빌려서 논평을 내는 것은 마찬가지.
자민련도 대전 유성에 출마한 이창섭 후보와 경기 파주에 출마한 김윤수 후보를 부대변인단 11명에 포함시켜 지명도가 떨어지는 신진의 이름을 ‘띄워주기 위한 배려’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