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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선동'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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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선동' 공방

입력
2000.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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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6일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 지역 한나라당 의원 등의 ‘대우자동차노조 선동’발언을 집중 문제삼았다.민주당이 이날 대우자동차노조 간부 등의 ‘증언’이라며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제의 상황은 한나라당 조진형(趙鎭衡·인천 부평갑) 안상수(安相洙·계양)의원과 정화영(鄭華永)부평을 지구당위원장이 대우자동자의 해외매각 반대를 위한 노조의 철야농성장을 방문한 10일 오후 9시께 벌어졌다.

정위원장이 먼저 “이렇게 투쟁을 해서 되겠느냐”면서 “인천 시민들이 다 알 수 있도록 차량을 1,000대 정도 동원해서 시내를 마비시키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가서 광화문 네거리에 말뚝(철야농성텐트)을 박아야 해결될 일이다”고 말하자 두 의원도 거들면서 동조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은 “이모 부위원장 등 대우노조 간부들이 이 말을 모두 들었음을 확인해 줬으며 노조측의 증언을 모두 녹취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당초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도 이 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오후 들어 “확인결과 이총무는 함께 가지 않았다”며 이총무 관련 사실을 취소했다. 고 주장했으나 오후 들어 “확인결과 이총무는 함께 가지 않았다”며 이총무 관련 사실을 취소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한나라 "말도 안된다"

한나라당은 16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즉각 해명자료를 내는 등 서둘러 불길을 잡으려 했다.

이선대위원장이 지목한 당사자의 한 사람인 정화영(鄭華永·인천 부평을)위원장은 “10일 조진형(趙鎭衡) 안상수(安相洙)의원 등과 대우자동차 노조 지도부와 만나 ‘노조원들 사이에는 차량 시위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며 민주당의 주장을 일부 시인했다.

그러나 정위원장은 “당 차원에서 파업을 부추겼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되질렀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11일 혼자서 대우차 노조를 방문, 10분여동안 노조 지도부를 면담했을 뿐”이라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다.

이총무는 “국가 기간산업이 외국에 헐값으로 넘어가는 것은 큰 문제라는 의견에 동감을 표시한 것을 파업 선동으로 몰고 가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노조 "투쟁의지만 촉구"

대우자동차 노조의 한 간부는 16일 “11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방문, 정부의 대우자동차 매각 의지가 확고한 만큼 대우자동차 노조가 선의적인 투쟁보다는 적극적인 투쟁의지를 갖고 대처하지 않는 한 결과는 뻔하다면서 대우측의 강력한 투쟁의지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의원들이 대우노조측에 도심시위 등을 선동하는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우노조의 다른 관계자는 “여야의 정치인들이 대우노조를 방문해 간부들과 만나 여러가지 얘기를 한 것은 사실이나 선거철이니 만큼 아직 공론화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야당인사들은 대우노조측이 무엇보다 강경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야당이 정책적인 차원에서 당론을 통해 대우측의 입장을 지지할 때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노조측의 분발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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