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자민련 대구 북구갑 공천자인 채병하(蔡炳河·대구상공회의소장·58)씨가 경영하는 회사직원들이 채씨의 선거구로 대거 위장전입한 혐의가 있다며 대구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선관위에 따르면 채씨의 대하염직 비산공장은 1월 중순 과장급이상 간부들에게 타지역거주 직원들의 주소지를 북구갑 선거구내로 이전토록 지시, 직원 67명을 위장전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하합섬 노원공장 등도 같은 달 직원 78명의 주소지를 채씨의 선거구로 이전토록 한 혐의다.
선관위는 이 과정에서 채씨가 직접 관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위장전입 혐의가 있는 대하합섬 직원은 모두 145명으로, 가족을 포함한선거인 수는 244명”이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선관위의 조사가 시작되자 원래 주소지로 다시 전출했다”고 밝혔다.
대구=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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