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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심층] 프로스포츠 인맥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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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심층] 프로스포츠 인맥을 밝힌다.

입력
200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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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고교와 대학 등 학연을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가장 영향력이 강했던 고교학맥은 동북고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초반 이회택 1990년 월드컵대표팀 감독, 김삼락 92년 올림픽대표팀 감독, 박이천(17세이하)·남대식(19세이하) 청소년대표팀이 모두 동북고출신으로 당시 축구계엔 『동북고출신 아니면 대표팀감독을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김기복 대전축구단감독과 김순기 전대전코치가 동북고출신이며 동북고-고려대를 나온 홍명보가 포항에 입단한 것도 남대식 전고려대감독, 김순기전 포항2군코치 등 동북고출신 선배들의 권유가 작용했을 정도로 프로축구에서의 영향력도 강했다.

동래고출신들도 축구계에 고루 분포해 있다. 삼성의 김호감독과 윤성효코치,포항의 박성화감독과 부산의 김호곤총감독이 동래고 출신. 우신고를 나온 삼성 최강희코치는 한일합섬과 프로팀 현대시절 김호감독의 수제자로 인연을 맺었다. 현대 고재욱감독, 일화의 차경복감독과 차상광코치는 중동고출신들.

전남 코치진중엔 포항시절 이회택감독의 제자인 여범규 손형선코치가 숭신공고출신. 전북의 신연호 김용갑코치는 광주 금호고를 나왔고 포항 조긍연 유동관코치가 영등포공고, 올해 대전에 나란히 부임한 이태호 김남수코치는 대전상고출신들이다.

프로팀코칭스태프를 대학별로 분류하면 고려대(포항 박성화감독·조긍연코치, 울산 고재욱감독·정종수·오규상부단장, 전북 신연호코치, 대전 이태호코치), 한양대(수원 최강희·부산 김동훈·포항 유동관코치, 전남 이회택감독·손형선·오연교코치, 일화 차상광·대전 유동우·부천 이충호코치) 연세대(부산 김호곤총감독·김태수감독, 안양 조광래감독·이춘석코치, 삼성 윤성효·전남 정해원 여범규코치) 등 3개대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승근기자

■농구

농구 2000년 대학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된 프로농구 99-2000 신인드래프트, 우연치고는 묘한 결과가 나왔다. 이규섭(고려대-삼성) 임재현(중앙대-SK)을 비롯, 1라운드에서 1∼7순위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은 예비신인들이 모두 해당구단 감독의 대학후배였던 것이다.

출범 4년째에 접어든 프로농구 그리고 프로이전의 실업시절부터 한국농구의 뿌리는 대학농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우연보다 필연에 가까운’ 신인선발이었다. 농구선수들은 실업진출에 앞서 대학농구판에서 기량을 가다듬는 풍토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프로농구의 인맥도 대학을 통해 형성된다.

올시즌 프로농구 10개 구단의 코칭스태프를 보면, 연세대-고려대가 오랫동안 빚어온 맞수구도가 그대로 반영된 가운데 연세대출신 지도자들이 다소 강세다.

특히 감독에 있어서는 연세대의 장악이 두드러진다. 현대의 정규리그 3연패(連覇)를 달성한 신선우감독을 비롯, 박수교(기아) 최종규(삼보) 유재학(신세기) 김인건(SBS)감독 등 모두 5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고려대는 황유하 전골드뱅크감독이 중도하차하는 바람에 김동광(삼성) 이충희(LG) 등 단 2명에 그치고 있다. 코치에 관한 한 연세대와 고려대의 세가 엇비슷해서 양원준(신세기) 박건연(SK) 정덕화(LG) 박종천(현대)코치는 연세대, 김진(동양) 전창진(삼보) 이민형(삼성) 김윤호(SBS)코치는 고려대를 나왔다.

대학농구에서 중앙대가 미치는 영향력에 비하면 프로농구에서는 그 세가 약한 편이다. 중앙대는 허재(삼보) 강동희(기아) 등 걸출한 선수들을 배출해왔고 농구대잔치서 우승하는 등 대학농구에서는 정상을 고수해왔으면서도 정작 프로농구에서 중앙대출신 지도자는 드물다.

최인선 SK 감독과 강정수 기아코치 단 2명뿐. 또 최명룡 동양감독은 한양대, 김태일 골드뱅크 감독대행과 박광호 전 동양감독은 성균관대 출신이다.

문향란기자

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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