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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이야기] '프리핸디캡' 발표날 마주들은 잠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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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이야기] '프리핸디캡' 발표날 마주들은 잠설친다

입력
2000.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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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에서 뛰는 경주마 가운데 어느 말이 가장 우수할까.「말들의 랭킹」이라고도 할 수 있는 「프리 핸디캡」이 18일 발표됐다. 프리 핸디캡이란 지난해 출주한 경주마들의 경주성적을 종합 평가한 후 각 경주마별 능력을 부담중량으로 환산한 것. 때문에 부담중량이 많을 수록 우수한 말임을 증명하는 자료가 된다.

또 같은 경주에 출주하지 않았거나 다른 연도에 활약했던 말들 간에도 우열비교를 할 수 있다는 것도 핸디캡의 특징. 국내에서는 베팅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지만 경마선진국에서는 우수씨암말, 씨수말을 선발하는데 영향을 주는 기준이 돼 마주들이 발표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운다.

국내산마 중에서는 지난해 기록적인 승률 100%를 기록한 새강자가 62㎏을 부여 받아 59.5㎏에 그친 자당을 물리치고 새로운 강자로 선정됐다.

1996년부터 3년 연속 최고 부담중량을 받았던 당대제일은 57.5㎏으로 당대를 마감한 듯 4위로 떨어졌다. 또한 3위 무비동자는 59㎏, 5위 만석꾼은 57.5㎏ 등 신예마필이 대거 포진됨으로써 세대교체가 원활했음을 보여줬다. 외국산마는 단, 중, 장거리 3개부문으로 나눠 선정됐다.

단거리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대견이 신예마 스트라이크테어, 슬레잇런드레이크와 함께 58㎏을 받아 공동 1위에 랭크됐다.

캐디넷은 57.5㎏, 샤이닝타임은 57㎏이 매겨졌다. 중거리에서는 울프사일런서가 59.5㎏을 부여 받아 59㎏의 신세대와 클래식리절트를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인모션은 58㎏, 대견은 57㎏을 기록했다. 장거리에서는 역시 울프사일런서가 59.5㎏으로 59㎏의 신세대와 클래식리절트를 물리치고 1위에 랭크됐다.

마사회 김병선 핸디캡퍼는 『평가 결과 국내산마에 비해 외국산마의 세대교체는 미흡했다』며 『올해 외국산마 프리핸디캡 최우수마 중량이 59.5㎏으로 새강자 보다 떨어져 외국산마의 능력이 다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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