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악의 환경재해로 꼽히는 다뉴브강 오염사태와 관련,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주원인은 시안화물이 아닌 표백제라고 루마니아 수자원관리소측이 17일 밝혔다.수자원관리소의 페트레 마리네스쿠는 『그동안 잡힌 물고기들의 증상은 시안화물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며 『많은 양의 하이포아 염소산 나트륨이 물고기들의 떼죽음 사태를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또 자국내 한 금광에서 시작된 이번 시안화물 오염사태가 루마니아는 물론 헝가리와 유고슬라비아 등 주변국의 강과 상태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실을 처음 시인했다.
루미카 투메스쿠 환경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루마니아는 이번 사태를 숨기거나 피해규모를 축소할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의 한 특사는 이날 시안화물의 확산을 막기 위한 EU 특별대책팀이 곧 구성될 것이며, 오염을 유발한 회사와 관계자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곳 월스트로엠 EU 환경담당 집행위원도 『이번 오염 유발자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것이 EU의 공통 의견』이라며 『오염원인과 실태를 정밀 조사할 것』이라고강조했다.
/부쿠레슈티 AP AF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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