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민PD 인기 캡! 고정적으로 출연해주세요』 『고PD! 제발 얼굴 좀 보여주세요』 요즘 많은 시청자들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KBS 「개그 콘서트」의 서수민(29) PD와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의 고원석(30) PD에게 보내는 반응이다. 관행을 깨고 자신이 직접 연출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두 사람은 요즘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서수민 PD는 「개그 콘서트」에 부정기적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연기력과 애드립(즉흥 대사)이 코미디언보다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급. 결혼한 주부임에도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을 웃기고 있다.
『심현섭씨가 방송 도중 갑작스레 불러내 「미친나!」 하고 심씨 흉내를 냈더니 사람들이 많이 웃어요. 그리고 방송사 선배 PD들도 반응이 좋았어요』 이로 인해 선배 PD의 강권(?)과 코미디언들의 요청으로 틈틈이 출연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서PD의 이런 연기력은 연세대 연극반에서 갈고 닦은 기본기가 발휘된 것.
얼굴없는 사나이로 알려진 「자유선언…」의 고원석 PD 역시 스타 못지 않는 대접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한 코너 「잠을 잊은 그대에게」에서 개그맨 유재석과 김종석에게 퀴즈를 내고 있는 고PD는 얼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성우보다 매력적인 목소리에 퀴즈 도중 유재석과 신경전을 벌이며 말하는 애드립이 시청자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이 두 사람은 요즘 인기를 실감한다. 서PD는 방청객의 사인공세를 받고 있으며 고PD는 E메일를 통해 사진을 좀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신세대 PD들의 오락 프로그램 출연은 사내·외에서 비판적인 견해보다 긍정적인 입장이 우세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보여줘 담당 프로그램을 눈에 띄게 하는 것은 연출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연출 PD들의 프로그램 출연은 점차 늘어날 것 같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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