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높은 「월드컵 분수대」가 내년 10월부터 한강에서 물을 뿜는다」 착공 16개월째를 맞고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이 관람석 골조공사가 완료되고 한강 분수시설과 주변 공원 설치계획이 확정되는 등 아시아 최대 축구전용경기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다.서울시는 월드컵경기장 전체공사의 35%를 마치고 관람석 골조공사를 완료, 스탠드 설치작업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관중석이 그라운드 터치라인에서 11㎙, 골라인에서 17㎙정도 떨어져 있는 축구전용구장으로 설계됐으며, 동양최대인 6만3,930명선의 관중수용 규모로 건설된다. 내부에는 경기장 남·북쪽에 가로 25㎙ 세로 9.2㎙ 규모의 대형전광판이 설치되고, 스탠드 의자는 폭 47㎝의 접이식으로 이달중 모형제작을 완료한 뒤 시민의견을 거쳐 5월부터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그라운드 잔디는 켄터키블루그래스와 페레니얼라이그래스의 혼합종인 양잔디가 가장 적합하다고 잠정 결정했다. 지반구조 및 관리방법 연구를 통한 시공지침을 8월께 작성해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잔디포지 조성을 거쳐 내년 5월 이후 본격 이식할 예정이다. 연내 72%의 공정이 완료되는 경기장은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관조성을 위한 경기장 주변 공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난지도 앞한강에 내년 10월 세계에서 가장 높이 물을 뿜어내는 수중분수를 설치키로 했다. 「월드컵 분수대」로 명명된 이동형 고사(高射)방식의 이 분수대는 17회 월드컵대회와 2002년 개최를 의미하기 위해 분수높이를 172㎙로 정했다. 바지선위에 분수시설을 갖춰 설치되는 이동형 월드컵분수대는 일단 성산대교 하류쪽 300㎙ 지점 한강에서 물을 뿜게되며 견인선을 따라 상·하류로 이동하게 된다. 30㎙ 높이의 보조 분수 21개도 함께 설치되며, 시공자 선정등을 거쳐 내년 10월까지 설치, 가동될 예정이다.
시는 또 경기장 주변은 울타리 없는 근린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총 부지면적의 20%인 4만3,481㎡에 11만7,259그루의 나무를 심고 자연형 연못과 정자, 야외무대 등도 연내에 설치키로 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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