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가장 먼저 연봉계약을 마무리한 한화 등 구단마다 재계약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올시즌 연봉협상의 두드러진 특징은 타자들이 투수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시즌 억대연봉선수는 모두 19명이었다. 투수가 9명, 타자가 10명으로 엇비슷했다.그러나 올시즌 억대연봉을 받을 타자가 18-20명으로 예상되는 반면 투수는 12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재 1억원이상의 연봉계약을 한 선수는 13명. 투수는 김용수(LG·1억5,000만원) 구대성(1억4,000만원) 등 5명이다. 타자는 김동수(2억3,333만원) 김기태(1억5,000만원·이상 삼성) 등 기존 억대연봉선수에다 장종훈(한화·1억5,000만원) 등 5명이 가세, 8명이 억대연봉을 받게 됐다.
아직 연봉협상을 끝내지 못한 억대후보들은 17-19명선. 투수중 정민태 정명원(이상 현대) 임창용(삼성) 진필중(두산) 등 7명만 억대연봉을 보장받은 상태다.
타자중에는 박재홍(현대) 홍현우 양준혁(이상 해태) 이승엽(삼성) 등과 박정태 마해영(이상 롯데) 정수근 심정수(이상 두산) 등 10-12명이 추가로 억대연봉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타자들이 줄줄이 억대연봉을 받게 된 배경은 지난 시즌 「투고타저」현상과 무관치 않다. 지난 시즌 타자전성시대를 연 각 팀의 간판타자들이 성적에 걸맞는 대우를 요구, 억대타자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정연석·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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