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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리스트에 의원들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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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리스트에 의원들 '공포증'

입력
2000.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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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요구의원 업무 손떼고 자료작성 몰두오는 20일로 예정된 총선연대의 공천인사반대 명단 공개를 전후해 시민사회단체들의 선거개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의원들이 소명자료 작성에 부심하는 등 「리스트정국」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10일 발표된 경실련의 공천부적격인사 1차 명단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면서 그 위력을 절감한 정치권은 『자료수집량 및 선정절차가 보다 치밀하게 이뤄진 총선연대의 리스트는 파괴력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리스트작성 추이를 탐문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또 경실련이 이달말 2차 리스트공개 및 후보자 납세실적공개를 준비중이고 정치개혁시민연대도 별도의 공천반대인사 리스트를 공언하고 있어 의원들은 좌불안석이다. 특히 이들 리스트에 모두 이름이 거명된다면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 「리스트 공포」는 메카톤급 태풍수준이다.

이를 반영하듯 총선연대 사무실에는 16일까지 의원들로부터 80여건의 소명자료가 접수됐다. 당초 『안하무인, 오만불손한 행위』라며 소명자료요청을 비난하던 의원들도 리스트의 위력이 증명되면서 『일단 되는 데까지 해명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국민회의 L의원은 아들의 호화결혼식과 관련, 『결혼식장 업주가 요청하지도 않은 이벤트까지 알아서 준비해 어쩔 수 없었다』며 업주가 작성해 준 해명과 사과문을 함께 보내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L의원은 『물건을 털러 들어온 도둑이 아무것도 가져갈 것이 없어 바닥에 침을 뱉고 의원배지를 훔쳐갔다 뒤늦게 돌려주기도 했다』며 자화자찬을 해왔다. 같은 당의 K의원은 경실련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의원고스톱 파문과 관련된 적이 있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고 싶다』며 눈치를 살피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소명자료를 요청한 단체들만 6~7곳에 이르고 요구하는 내용도 제각각이어서 어찌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일단 모든 업무를 중지하고 자료작성에 일손을 모으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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