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이 구랍 31일 『자민련과 호흡이 맞지 않아 도대체 일을 할 수 없다.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도 자민련의 반란으로 부결됐다』며 자민련을 정면 비판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 자민련이 강력 반발하는등 공동여당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이대행은 이날 KBS 1라디오 「안녕하세요, 김종찬입니다」생방송 프로그램 전화 인터뷰에서 『연합공천하다 잘못 안배하면 다 망하므로 연합공천이 어렵다』며 『지난 재·보선에서도 자민련이 화성 후보를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바람에 (여당 후보가) 화성, 안성에서 모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대행은 선거구제 협상과 관련 『야당과 거의 타협이 돼가는데 소선거구제는 안된다고 하는 자민련을 달래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긴급 당5역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 『이대행의 발언은 공동정권의 공조와 선거공조의 기본을 거부한 것으로 간주, 향후 모든 현안에 대해 이대행과의 공조 협의를 전면 거부한다』고 결정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고의성을 가진 이행의 발언에 대해 모든 당원이 분개하고 있다』며 『강력히 책임을 묻고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필(金鍾泌)총리도 이대행의 발언내용을 보고받고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진노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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