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의 리명훈(30·235㎝)이 특급대우를 받는다. 세계 최장신 센터인 리명훈은 올해 미프로농구(NBA)에서 탐냈을 정도로 아시아권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팔을 뻗으면 305㎝의 링을 잡을 수 있고 선채로 덩크슛을 때릴 수 있을 정도로 키가 크기때문에 센터진 보강을 노리는 NBA서도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명훈의 NBA진출은 미국과 북한의 역학관계에 밀려 무산됐다.
리명훈의 앉은 키는 130㎝로 국내 승용차로는 소화하기 힘든 신장이다. 때문에 헌대 아산은 25인승 카운티버스의 좌석을 하나 없애 리명훈을 특별수송할 계획이다. 물론 이 차에는 다른 선수들을 제외한 북측 임원들이 탑승한다.
참고로 한국의 최장신 서장훈(207㎝)은 베엠베(BMW)를 타고다니며 한기범(〃)은 프라이드, 캐피탈의 뒷자석을 없애고 타고 다녔다. 리명훈의 특별대우는 또 있다. 숙소인 워커힐의 일반룸에 침대를 세로로 하나 더 연결, 편안한 잠을 잘수 있도록 배려했다.
보통 침대가 200㎝에 불과, 리명훈의 경우 일반침대를 쓸 경우 몸을 구부리고 잘 수밖에 없다. 리명훈의 싱품성을 인정하는 곳은 한군데 더 있다. 고대, 연대를 비롯한 각 대학 응원단들이 서로 북한을 응원하겠다고 나선 것. 또한 농구팬들도 리명훈의 고공플레이를 보기 위해 기대에 차 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