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31·세레소 오사카)의 삼성입단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유럽진출을 모색중인 올 프로축구 최고스타 안정환(23·부산 대우)과 일본 J리그의 김도훈(29·빗셀 고베)의 향방도 연말 축구계의 최대 관심거리로 등장했다.그러나 「테리우스」 안정환의 유럽진출 전망은 다소 어두운 편이고 일본임대 1년연장을 주장해 온 김도훈은 국내복귀가 유력하다.
그동안 안정환의 유럽진출을 추진해온 대우축구단 관계자는 16일 『17일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로부터 회신이 없으면 안정환의 잉글랜드 진출은 사실상 어렵다』며 『(영국진출이) 무산될 경우 이탈리아 등 다른 팀을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안정환의 유럽진출은 그를 한국 최고스타로 키운다는 구단의 방침에 따라 올 시즌 종료후부터 계속 추진되어 왔다.
당초 대우는 스페인 1부리그 세비야클럽과 이적료 50만달러(안정환 연봉 30만달러 포함)에 6개월 임대키로 합의했으나 「테스트없이 입단계약하자」는 대우측 주장에 대해 세비야가 「꼭 테스트는 해야겠다」고 맞서 무산됐다. 대우측은 테스트 없이 안정환의 경기비디오만으로 협상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프리미어리그측과 접촉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낙관할 수 없는 입장이다.
대우는 앞으로도 입단테스트에는 응하지 않고 안정환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은 비디오테이프 등 자료를 유럽팀에 보내 입단의사를 타진, 연말까지 이적문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잉글랜드외에도 이탈리아의 명문 인터밀란 등이 안정환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J리그 잔류를 고집하는 김도훈은 친정팀 전북복귀가 확실하다. 98년 전북에서 일본 빗셀 고베로 옮긴 김은 내년 1월15일 2년 임대기간이 만기가 된다. 이에 김은 일본에서 1년간 더 뛰며 석사학위까지 마치고 복귀하겠다며 구단의 양해를 구하고 있으나 전북은 『그동안 충분한 배려를 했고 팀사정상 무조건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도훈이 J리그에 잔류하기 위해선 전북과 고베 등 양구단의 협상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임대료 등 더욱 까다로워질 조건을 감안할 때 이는 기대하기 힘들다.
김도훈은 지난 2년간 고베에서 58경기출장에 27골을 기록했고 올 연봉 1억1,000만엔(약 11억원) 등 20억여원의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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