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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신·구세력 경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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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신·구세력 경합 본격화

입력
1999.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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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새 천년 민주신당」창당준비위가 이번주말까지 조직책선정위 구성을 마무리짓기로 하는등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들어갈 태세다.이만섭 공동준비위원장도 13일 신당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선거법 타결을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만큼 일단 현행법을 기준으로 신당 인사들의 희망 지역구를 제출받도록 하라』고 지시, 사실상 공천경쟁을 공식화했다. 신당의 움직임이 빨라 지자 현역의원등 기성 정치권 인사들은 신진인사의 도전에 긴장 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우선 관심이 가는 곳은 국민회의 중진인 김상현 의원(서대문갑)과 정대철 지구당위원장(중구)등이 신진인사 영입에 따른 공천경쟁에서 영향을 받을 지 여부다. 서대문갑에선 신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우상호 전연세대총학생회장이 사무실을 냈다.

우부대변인은 이른바 「386세대」로 벨트를 구성, 젊은피 바람몰이에 기대를 거는 눈치고 김의원측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의정보고회, 조직정비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입인사인 이득렬 전MBC사장이 중구에 출사표를 내게 되면 정대철부총재와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이 점이 부담스러운 듯 이전사장은 자민련 김학원 의원이 부여로 떠난 성동을도 검토하고 있으나 이곳엔 임종석 전전대협의장이 이미 터를 닦고 있고 고재득 성동구청장도 적극적인 의사를 감추지 않고있다. 국민회의 황소웅 부대변인은 모교인 경희대를 연고로 동대문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자신의 사업체가 있는 구로을을 타진하고 있는 장영신 공동준비위원장은 한광옥 의원이 청와대비서실장으로 발탁돼 부담을 덜었으나 김병오 전지구당위원장과 경합해야 한다. 국민회의 박홍엽 부대변인과 최근에 청와대를 나온 장성민 전국정상황실장이 경합중인 강서을도 신진인사끼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거리다.

부대변인으로 신당에 합류한 조은희 전청와대문화관광비서관은 박준규 국회의장이 지역구 불출마의사를 밝힌 대구중구에 도전장을 냈다. 충청지역에 뜻을 두고 있는 신당 이재정 총무위원장(진천·음성), 이원성 전대검차장(충주), 안광구 전통산부장관(괴산)등은 합당될경우 자민련 현역의원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국민회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김세웅 아태민주지도자회의사무총장과 김득회 전청와대제1부속실장은 장영달 의원의 전주완산에 뜻을 두고 있다. 임실·순창에 연고를 둔 신당 영입인사인 정세현 전통일부차관과 박정훈 의원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남원에 도전장을 낸 이강래 전청와대정무수석이 신당 정강기초위원장에 임명돼 기세를 올리고 있는 조찬형 의원과 어떤 대결을 벌일지도 주목된다. 경북 칠곡이 고향인 이수성 평통수석부의장이 신당에 합류하면 국민회의 장영철 의원과의 정리가 불가피 하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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