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매각 협상단과 미국의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벌여온 한보철강 매각 협상이 사실상 타결, 연내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외환은행·도이체은행과 우방합동법무법인 변호사들로 구성된 한보매각협상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국 네이버스 컨소시엄측과 협상을 벌여 매각금액과 고용승계 조건 등 핵심 쟁점사항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협상단은 국내 채권단 합의와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법원의 허가가 끝나는대로 연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협상단은 5억달러 이내의 매각대금을 현금 일시불로 받는 조건으로 내년 2월말까지 한보철강의 경영권을 넘겨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1,100여명에 달하는 한보철강 근로자에 대해서는 고용을 보장키로 했다.
네이버스 컨소시엄은 네이버스 캐피털과 서드 애비뉴 캐피털, UNX 캐피털 등 모두 3개사로 구성돼 있다.
네이버스측은 한보철강 인수 뒤 유에스 스틸 및 멕시코의 힐사(Hylsa)와 제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기존의 철강관련 제품 생산 이외에 철광석이나 고철 무역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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