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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동아리는 '제2의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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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동아리는 '제2의 학과'

입력
1999.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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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에서 동아리는 「제2의 학과」 혹은 「부전공」으로 불린다. 막연하게 같은 취미를 나누는 모임이 아닌,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고 실력을 측정해 보는 실습장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연기를 지망하는 학생은 무대예술에 필요한 신체훈련의 이론과 실제를 배우는 「프라나」, 모델 지망생은 코디네이션, 메이크업, 워킹 등 기본기를 익히는 「모션」, 가수 지망생은 「예음회」등 동아리는 28개나 된다. 이들 중에는 「서울예대는 데모 안하는 학교」라는 세간의 통념과는 달리 민중가요 공연 동아리인 「한백울림」에서부터 이벤트 기획 전문 동아리인 「A.D Family」, 연극계의 「젊은 피」를 수혈해 온 「극예술연구회」, 영화 「간첩 리철진」의 장진 감독이 거쳐간 마당극 공연 동아리 「만남의 시도」 등도 있다.서울예대 학생이면 예외없이 동아리에 가입하는 게 불문율. 여러 동아리에 가입해 있는 학생도 상당수다.

워낙 중·고교 시절부터 「한자락씩」 하던 면면들이라 동아리 회원들의 실력은 프로 뺨치는 수준. 먼저 학교보다 더 유명하다는 「개그클럽」. 85년 발족 당시엔 연극과 소모임에 불과했다. 그런데 90년 이후 이휘재, 신동엽 등 여기 출신들이 이름을 날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이영자, 홍록기, 김효진, 백재현, 김진수, 김생민, 송은희 등 무수한 개그맨들이 거쳐 갔다. 최대·최고의 「코미디언 양성소」다.

유명세로는 창작가요 동아리인 「예음회」도 「개그클럽」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신입 회원을 뽑기 위한 오디션 경쟁률이 40대 1까지 치솟을 정도. 박미경, 조갑경, 김건모, 조규만, 김원준 등이 여기 출신.

『꼭 졸업 후를 생각하고 동아리에 든다기보다는 동료, 선후배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과정에서 여러 장르의 분위기를 접하고 개개인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익혀 조화를 이루게 되죠』 댄스 전문 동아리 「제니스」 회원인 시각디자인과 2학년 전흥수씨의 동아리 예찬론.

/황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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