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은 26일 옷로비 청문회 과정에서 사직동팀 내사 시점에 의문이 제기된 데 대해 해명했다. 그는 1월7일 내사설에 대해 『1월14일 지시, 15일부터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박비서관은 『내사의 ABC는 우선 거래 자체가 있었는 지를 파악하고 그 뒤에 대납요구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앙드레김, 라스포사, 페라가모의 주인을 조사한 때가 1월15일 이후인데 배정숙(裵貞淑) 이형자(李馨子)씨가 1월7, 8일께 조사받았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박비서관은 1월15일 앙드레 김, 18일 정일순(鄭日順) 연정희(延貞姬) 배정숙씨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박비서관은 보다 구체적으로 『1월17일 조사관이 「곰의 집」이라는 음식점에서 배씨를 만나 배씨 요청으로 집으로 가서 두시간 정도 구두로 조사했고 18일 사직동 사무실로 불러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형자씨의 경우 18, 19일 횃불선교센터에서, 26일 사직동 사무실에서 조사했다는 것이다. 18일에는 이씨 손이 너무 떨려 비서인 고민경(高敏境)씨가 대필했다고 한다. 특히 19일 조사에서 이씨는 「2,200만원 대납 요구」소문 확산에 대해 『1월8일인가, 9일께 목사 4명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대납요구를 받았다고 말했고 이를 목사들이 신도들에 전하면서 퍼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는 것.
따라서 1월 7일 내사 시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박비서관 해명이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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