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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백과] 남성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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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백과] 남성냉증

입력
1999.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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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원에 찾아온 30대 회사원 A씨는 연일 무더위가 계속 되는데도 온몸이 차고 시려 견디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주변에 보면 A씨와 같은 증세로 고생하는 남성들이 의외로 많다. 여성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는 냉증 때문이다.냉증으로 고생하는 남성은 흔히 허리 아래가 차고 소변을 지리거나 정력이 약해 조루현상이 나타난다. 전신 냉증인 경우 맥주나 찬 음식을 먹으면 변이 묽어지거나 설사를 한다. 좋은 음식을 먹어도 몸이 수척하고 힘을 못쓴다. 또 얼굴이 희고 창백해지며 식욕이 줄고 식은 땀을 많이 흘린다.

손발이 찬 수족냉증, 배가 유난히 차고 시린 복부냉증 등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리 나타난다. 단순히 무릎만 차고 시린 냉증도 있다. 이 경우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온천욕, 사우나를 해도 좋아지지 않는다. 무릎냉증은 신장의 기능이 약하거나 찬 곳에서 오래 생활하면 발생한다. 신장은 이뇨작용과 생식기능 외에 전신의 기능과 생명활동의 근본을 관할하는 중요 장기.

따라서 냉증의 치료는 신장 기능의 활성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전신 냉증을 해소하려면 보골지(補骨脂)차를 복용하는게 좋다. 보골지차를 꾸준히 마시면 신장기능이 향상되고 정력도 좋아진다. 하복부를 덮게 하고 소변의 양을 늘려주며 설사를 막고 식욕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무릎냉증은 으아리(덩굴나무의 일종)나 쇠무릎(牛膝草)을 차로 달여 장기 복용하는 게 좋다. 으아리차는 으아리와 흰 설탕을 1대 3의 비율로 넣고 끓여 한 번에 10~20g씩 매일 3~4차례 복용한다. 우슬초를 장복하면 무릎 부위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경계의 자극과 흥분을 도와준다.

생강차도 냉증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생강가루와 계피가루를 5대 1의 비율로 넣고 끓이면 향기와 맛이 더욱 좋다. 특히 계절에 관계없이 허리나 무릎이 시린 사람, 생식기가 냉해 성기능이 약한 사람이 장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술이나 찬 음식을 먹고 복통, 설사를 일으키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에게도 좋다. 매사 의욕이 없고 몸이 차며 어지럼증이 있는 저혈압환자가 생강차를 장복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혈압도 올라간다. 하지만 임산부나 고혈압환자, 염증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이경섭·강남 경희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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