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국내경기의 회복과 함께 민간소비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시중에 풀린 현금규모가 13조원선을 돌파,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현금통화(평잔기준 계절조정치)는 13조672억원으로 4월의 12조9,461억원보다 1,211억원이나 늘어나면서 지난해 2월 13,868억원을 기록한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현금통화의 증가는 최근 경기가 급속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민간의 경기회복 기대감도 크게 확산돼 소비증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소비관련지표의 증감률을 보면 소매판매의 작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1월 0.3%에서 2월 6.3%, 3월 5.4%, 4월 6.7%로 꾸준히 상승했고 내구소비재의 4월증가율도 26%에 이르는등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 또 시중 실세금리의 급격한 하락으로 금융기관 예금금리가 크게 떨어짐으로써 현금보유성향이 높아진 것도 현금통화의 증가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그러나 이같은 현금통화 규모가 외환위기 이전(97년중 평균 14조원)수준에는 아직 못미치는 것이라며 지난해 경기침체 등으로 크게 낮아졌던 수준에서 완만하게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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