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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씨 한보부도및 수사과정 음모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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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씨 한보부도및 수사과정 음모설 제기

입력
1999.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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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씨 한보부도및 수사과정 음모설 제기

1999/02/10(수) 08:31

정태수(鄭泰守)전한보그룹총회장은 9일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을 통해 한보부도 및 수사과정에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차남 현철(賢哲)씨 등 「신민주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씨는 『97년 1월23일 한보의 단자어음을 부도처리한 것은 누가 봐도 정상적인 게 아니었다』고 주장, 한보부도의 책임을 「음모」로 돌렸다. 그는 『당시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국회 날치기 통과에 따른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또 「신민주세력」의 정권재창출용 자금조달 목적으로 한보를 제3자에게 인수시키려고 부도처리를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당시 청와대 이석채(李錫采)경제수석이 왜 금융권의 한보 지원을 막고 나섰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 뒤 신민주세력이 한보를 부도내 정치자금을 조달하려했다는 기사가 잡지에 나왔는데 그 진위는 모른다』며 은근히 기사내용에 신빙성을 부여했다. 정씨는 잡지기사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신민주세력은 이석채 이원종(李源宗·당시 정무수석) 김현철씨 등으로 돼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특히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DJ, JP, 최형우(崔炯佑)의원에게 돈 준 사실이 있는지 끈질기게 물었으나 그런 사실이 없기때문에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답변, 야당총재와 민주계 구(舊)주류를 겨냥한 음모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그의 이같은 「음모론」이 한보부도의 부당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적 고려에서 제기됐으리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가 음모론을 전개한 뒤 『지금이라도 산업은행에서 시설자금 3,000억원만 지원해주면 한보철강의 잔여공사를 완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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