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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공방] 이총재 "총재회담 숨은조건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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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공방] 이총재 "총재회담 숨은조건이라니"

입력
1999.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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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공방] 이총재 "총재회담 숨은조건이라니"

1999/02/09(화) 17:51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9일 『총재회담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데 내가 제시한 조건 말고 숨은 조건이 있다는 차원 낮은 말이 나오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총재회담 성사조건으로 세풍(稅風)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이총재 동생 회성(會晟)씨의 선처를 요구할 것이라는 일설(一說)을 부인하는 발언이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도 『우리는 서상목(徐相穆)의원이나 회성씨 문제를 흥정거리로 삼을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못박았다.

한나라당이 언급한 「이면 조건설」은 국민회의가 1차 진원지다.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지난주 『이총재의 강경 드라이브는 당내 비주류 목조르기와 함께 세풍사건 등의 정치적 마무리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또 8일 총재회담이 본격 추진되자, 국민회의는 야당이 이같은 물밑 제안을 해올 것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정치권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는 반박논리까지 내놓았다. 여기에 이총재 주변인사가 『여권이 그런 「선물」을 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더욱 증폭됐다.

그러나 실제로 그동안 여야접촉에서 이런 식의 막후 대화가 오간 것 같지는 않다. 국민회의 당직자들도 『아직 구체적 제의는 없었고 앞으로 야당이 그렇게 나올 것이라는 얘기』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여야는 본격 협상에 앞서 상대의 기세를 꺾기 위한 「눈 싸움」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정치협상엔 막전과 막후가 있게 마련임을 감안하면 총재회담을 매개로 각기 절박한 현안을 풀기 위한 여야간 거래가 시작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유성식기자 ss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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