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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임진왜란 한일 장군의 후손 '화해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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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임진왜란 한일 장군의 후손 '화해의 만남'

입력
1999.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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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임진왜란 한일 장군의 후손 '화해의 만남'

1999/01/10(일) 18:59

 - 재야사학자 조중화씨 6월 20여명 주선

임진왜란 당시 숙적이었던 양국 장군들의 후손 20여명이 6월 서울에서 만난다.

모임은 잘못된 임진왜란의 실체를 바로잡기 위해 16년째 「역사바로잡기」에 매달리고 있는 경남 마산의 재야 사학자 조중화(趙重華·78·약사·사진·경남 마산시 합포구 상남동 178의12)씨가 주선한다.

조씨는 일본인들에게는 선조들의 만행에 대한 사죄의 기회를, 우리국민들에게는 용서의 아량을 베푸는 「화합의 무대」를 마련키로 했다.

화합의 무대 행사는 임란 당시 왜군의 한양 입성일인 6월18일(음력 5월5일)에 맞춰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충무공 이순신(李舜臣)장군의 15대 후손인 이재엽(李載燁·29)씨와 당시 영의정이었던 서애(西涯) 유성룡(柳成龍)의 14대손 유영하(柳寧夏·71)씨와 왜군 총지휘관이였던 우키다 히데이에(宇喜多秀家)의 15대 후손인 아사누마 히데도요(淺沼秀豊·54·부동산업)씨, 경남 사천성 전투의 왜장 시마쓰 요시히로(島津義弘)의 14대손 시마쓰 슈규우(島津修久·60·사업가)씨 등이 참석을 약속했다.

조씨는 그동안 일본이 왜곡한 임진왜란을 바로잡기 위해 사학 전공자가 아니면서도 일본과 국내의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유적을 답사하는 확인작업 끝에 최근 「바로잡은 임진왜란사」(삶과꿈刊)를 펴냈다.

조씨는 이 책에 1,000여점이 넘는 방대한 자료와 현장사진 400여점을 실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조선과 명나라 군사의 코를 받았다는 「코 인수증」을 공개, 왜군의 만행을 폭로했다.

또 정유재란 때 일본 교토(京都)에 세워진 코무덤(비총·鼻塚)을 귀무덤(이총·耳塚)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96년 6월 「다시 쓰는 임진왜란사」(학민사刊)를 펴냈던 조씨는 임진왜란의 실상을 일본인들에게 생생히 알리기 위해 일본어판 「임진왜란사」도 곧 출간할 계획이다.

조씨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양국민의 화해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힘 닿는데까지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마산=이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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