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어회화책 노걸대(老乞大)의 원본이 발견됐다.남권희(南權熙) 경북대 교수(문헌정보학과)가 대구의 한 가정에서 발견한 이 책은 원나라 베이징(北京)어로 씌어져 있다.<관련기사 15면>
노걸대는 고려말부터 조선후기까지 역관(驛官)들의 중국어학습에 사용된 회화교재로 조선 중종 이후 번역본·언해본이 나왔으나 원본은 실전됐었다. 목판본인 원본 노걸대는 가로 세로 각 18.8㎝ 31㎝의 크기에 40쪽 분량이며, 인쇄상태가 양호하고 표지에 작은 국화무늬가 그려져 있다.
학계는 『몽골어가 섞인 원대 중국어자료는 중국에서도 희귀하다』며 『중국어는 물론 당시의 생활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광(鄭光) 고려대 국문과교수는 서지학적 고찰결과를 17∼1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제25회 국어학회 공동연구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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