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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김 회동후 정부·현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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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김 회동후 정부·현대 표정

입력
1998.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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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무된 분위기속 당국간 대화재개도 대비○…청와대는 1일 정주영(鄭周永) 현대명예회장의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면담 결과에 대해 『만남 자체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논평했다. 박지원(朴智元) 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지난 30일밤 늦게 통일부로부터 정명예회장의 방북 결과를 보고 받았다』면서 『대북 문제는 어떠한 경우에도 성급한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으나 만난 것 자체만으로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대변인의 논평외에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내심으로는 정명예회장의 방북결과에 대해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한 고위관계자는 『합의대로 금강산 종합개발이 추진된다면 남북관계에서 엄청난 사건』이라면서 『이는 햇볕정책과 누적된 남북교류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신포에서 대북경수로사업을 위해 100여명의 우리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으나 이는 국제기구 자격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때문에 우리 기업과 다수의 근로자가 북한내 지역을 독점 개발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한동안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 4월 중단됐던 비료지원 협상등 당국간 대화재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통일부 “적극 지원하되 신중입장”

○…통일부는 1일 남북 경협 주관부서인 교류협력국을 중심으로 정명예회장의 방북 결과를 집중 점검하는 등 2일로 예정된 정회장의 청와대 보고와 6일 국정감사에 대비했다.

통일부는 현대와 북측의 합의사항이 기존 금강산 관광사업 승인 범위를 넘어선 내용이 많다는 점에서, 일단은 현대측의 보고내용 검토에 주력하되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법·제도, 국민정서에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경우 적극적으로 사업을 지원키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석유사업의 경우, 원론적 수준의 합의사항으로 사업 추진의 현실성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통일부의 일반적 평가.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통일부는 강인덕(康仁德) 장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 정명예회장의 방북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과 이에 관한 국민 여론 등을 긴급 토의했다.

◎현대 대북사업단 50여명으로 확대

○…현대는 정주영명예회장 방북이후 금강산 출항날짜가 확정됨에 따라 1일 금강산사업에 대한 막판 준비작업으로 분주했다. 현대는 우선 2일 관광객 모집광고를 내기로 하고 금강개발 현대상선 현대건설등 관련기업들을 중심으로 금강산관광선 출항준비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 대북사업단은 석유개발사업등 새롭게 추가된 사업추진을 위해 사업단 규모를 20여명에서 50여명으로 확대할 계획. 조만간 관련 그룹차원의 대북사업추진을 위해 관련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또 12일께 정명예회장의 영문 전기 출판회를 통해 정부 재계주요인사들은 물론 해외인사들까지 초청해 대북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판회는 정명예회장의 북한방문을 기념해 역대 자서전 출판회때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성대하게 치르기로 이날 결정했다.

한편 정명예회장은 이날 자택에서 인사온 자녀들과 사장단등에게 방북성과와 향후 구상에 대한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유승우·이재열·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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