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저격도 이날전후에 집중「11월11일 베터랑스 데이(향군의 날)를 조심하라」
미 연방수사국(FBI)과 캐나다 수사당국은 24일 집안에서 날아온 총탄에 숨진 버팔로 병원의 의사 바넷 슬레피언의 저격범이 이날을 전후해 활동해 온 반낙태주의단체의 동일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94년 11월8일 첫 저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번까지 다섯번 일어난 총격이 모두 캐나다에서 「추모의 날」로 불리기도 하는 11월11일 을 전후해 터진 때문이다.
특히 캐나다의 낙태반대주의 단체들은 최근 이날을 「태어나지 못한 아기들을 추모하는 날」로 선포, 사건과 모종의 상관이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낳고 있다. 저격사건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와 미 뉴욕주에서 각각 3건, 2건이 발생했는데 사망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사건발생 3일이 넘도록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 못하고 있다. 단지 범행에 이용된 총기가 고성능 저격총으로 창문 넘어 상대를 한 발에 명중시킬 수 있는 명사수일 것이라는 추정이다. 때문에 고도의 훈련을 받은 베테랑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또한 범인을 조기에 색출하지 못할 경우 앞으로 낙태와 관련된 의사, 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연쇄 저격 테러가 이어질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뉴욕=윤석민 특파원>뉴욕=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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