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연구자 등 “자기장 변화로 보아 지각아래 존재 가능성”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의 지각 아래 바다가 존재할까. 최근들어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자들은 그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목성의 달 중 두번째로 큰 칼리스토는 그동안 얼어 있는 분화구만 있을 뿐 생명체가 없는 위성으로 여겨졌다. 다만 목성의 다른 위성인 유로파만 지각 아래 바다가 있을 가능성이 알려졌다. 그러나 2년 넘게 목성을 돌고 있는 인공위성 갈릴레오의 최신 자료는 칼리스토 역시 유로파와 유사성을 보여준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10월22일자)는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천체물리학교수이자 갈릴레오 자력계(목성과 위성 사이의 자기장을 측정하는 기구) 책임연구자인 마거릿 키벨슨은 칼리스토의 자기장이 유로파처럼 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유로파는 지각에 흐르는 전류가 목성의 영향을 받아 자기장을 계속 변화시키는데 얼어붙은 지각 밑에 바다가 있어 전도체로 기능하는 것이다. 키벨슨은 『칼리스토의 대기는 극히 희박해 자기장을 형성하기 어렵다. 지각의 얼음 분화구도 전도체가 되기 힘들다. 그러나 그 밑에 녹은 바다가 있을 수 있다. 만일 이 액체가 지구의 바다처럼 염분이 있다면 자기장을 형성할만큼 충분히 전류가 흐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행성의 바다에 과학자들은 왜 흥분할까. 이유는 뻔하다. 바다와 에너지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기본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NASA제트추진연구소 토런스 존슨박사는 칼리스토에 방사능물질 이외의 다른 에너지원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한다.
키벨슨의 연구팀은 목성의 가장 큰 위성인 가니메데의 자기측정 데이터도 재검토하고 있다. 칼리스토와 유로파만 지각 아래 바다를 갖고 있는 게 아닐지 모른다는 간절한 생각에서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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