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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체제 전망서적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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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체제 전망서적 ‘봇물’

입력
1998.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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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시대의 통일학­남한이 추구해야 할 대북 정책/북한체제변화론­정권→체제→국가順 붕괴 예상/북한을 움직이는 테크노크라트­핵기술과 170만명의 과학두뇌들9일은 북한 공산정권수립 50주년 기념일. 북한은 9·9절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체제를 정비했다. 김정일체제의 북한을 진단하고 전망하는 연구결과들이 때맞춰 결실을 보고 있다. 북한전문가들이 쓴 「분단시대의 통일학」(한울아카데미) 「북한체제변화론」(다다미디어) 「북한을 움직이는 테크노크라트」(일빛) 등이 연구성과로 나온 책들이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의 「분단시대…」는 분단지양의 통일학에 역점을 두고 있다. 남북이 적대적으로 벌여 온 기존의 통일논의에 대한 반성과 함께 분단의 역사적 규명, 남북관계와 국내정치와의 연관성, 평화통일 방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명확한 대북 정책기조의 확립과 일관성 유지 ▲북한관리·분단관리 정책추구 ▲남북기본합의서 실천 ▲호혜적 경제관계의 구축과 이산가족 재회 추진등을 남한이 추구해야 할 대북정책의 방향과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오윤 북한연구학회 사무국장의 「북한체제변화론」은 북한사회의 특징을 생산력과 경제발전정책의 변화에서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향후 북한정권의 변화를 전망한 그는 장기적으로 정권붕괴­체제붕괴­국가붕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이재승씨가 내놓은 「북한을 움직이는…」은 북한의 과학기술과 과학기술인력을 분석하고 있다. 정권수립 이후 지속적으로 과학기술을 지원해온 북한은 170만명의 고급인력과 상온에서의 핵융합 기술개발 등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김경웅 남북회담협력관 등이 공동집필한 「신북한 개론」(을유문화사)과 최성철 한양대교수의 「북한인권론」(한양대 통일정책연구소)도 남북관계 연구에 도움이 될 책들이다.<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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