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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합병은 누구/조흥+장기신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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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합병은 누구/조흥+장기신용 주목

입력
1998.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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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거론 조흥+외환 가능성 불투명/조흥+주택,외환+국민 구도도 잠복「상업+한일」「하나+보람」에 이은 다음 은행합병구도의 핵심은 조흥과 외환이다.

조건부승인 은행이자, 대형시중은행중 유독 종전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두 은행을 빅뱅의 중심으로 끌어들이지 않는 한 구조조정은 끝날수 없다는 판단이다.

두 은행의 장래와 관련, 몇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할수 있다.

첫째, 「조흥+외환」구도다. 두 은행을 「원샷」처리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는 잇점 때문에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됐으나 외환은행 합작선인 「코메르츠」와의 관계가 결정적 걸림돌이 되고 있어 성사가능성은 불투명해보인다. 두 은행을 합쳐 정부출자를 받아내려면 대규모 감자가 불가피하나 시가보다도 높은 가격으로 증자해준 코메르츠은행에 감자까지 감내하라는 것은 국제금융계 관행상 「있을수 없는」 요구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권에선 「조흥+외환」은 물건너갔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둘째, 「조흥+주택」「외환+국민」구도다. 그러나 「우량은행」범주에 속한 당사자들이 워낙 합병에 미온적이어서 외자유치쪽에 무게를 싣고 있어 현재 수면밑으로 잠복한 상태다.

세째, 코메르츠변수가 남아있는 외환은행은 독자생존 혹은 합병을 연기하고 합병에 보다 적극적인 조흥은행부터 짝짓기하는 시나리오다. 이와 관련,「조흥+장기신용」의 합병접촉 움직임이 주목을 끌고 있다. 아직 초보적 수준이지만 합병은 급한데 이 은행, 저 은행 다 빼면 현실적으로 남는 파트너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두 은행의 짝짓기논의는 시간이 흐를수록 설득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마지막까지 몰린다면 누구든 합병파트너를 찾지 않을수 없을 것』이라며 『외환+조흥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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