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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본 후보-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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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본 후보-충북

입력
1998.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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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주병덕… 묵묵하게 일 잘하는 ‘황소’/남기대 충북대교수「황소」, 한마디로 주병덕후보를 표현하는 말이다. 그의 생김새와 묵묵함은 물론, 일하는 솜씨 또한 황소를 빼닮았다. 어떤 이는 그의 저돌성을 비난하고 어눌한 언변을 탓하기도 한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의 저돌성은 곧 추진력이며 어눌함은 교언영색의 말보다 백번 나은 진실성을 뜻한다. 당적변경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상황과 소신에 따라 그렇게 할 수도 있고 또 몇달내에 두세번씩 당적을 바꾼 것보다야 당연히 낫다.

그는 지난 3년간 도민들이 지워준 쟁기를 끌며 도정을 훌륭히 수행해왔다. 「힘있는 충북」을 목표로 충북선의 전철화, 국제공항 개항, 오창과학단지와 오송보건의료단지 건설 등은 그가 이룬 공적들이다. 또 그가 공직자로 청렴하고 결백하게 살아왔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스스로 농민의 아들임을 자처하면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한편 21세기 충북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깨닫고있는 주후보는 참으로 지혜로운 황소이다. 그는 사랑과 정을 가득 머금은 눈으로 60년을 살아왔고, 재주를 부리기보다 소박하고 소탈한 자세로 도정을 수행해왔다. 관선 충북지사, 감사위원, 초대 민선지사등 공직을 두루거친 그는 충북을 위해 다시 한번 몸과 마음을 다바치려 나섰다. 어릴적 친구로 그의 성품과 능력을 굳게 믿고있는 나는 주후보보다 더 적합한 도백감은 없다고 단언한다.

◎자민련 이원종… 휴머니티 지닌 ‘행정 달인’/김재관 청주대 예술대학장

이원종후보와의 첫 만남은 필자가 충북 예총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지 이태째되던 92년 봄, 그가 도백으로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였다. 첫 만남부터 젊고 밝은 그가 한 눈에 멋지고 근사하게 보였다. 그뒤 충북미술대전 개막 전시장에서 두번째 만났을때 출품작 하나하나에 호기심을 표시하며 진지하게 감상하는 모습과 원고없는 즉석연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특히 지사시절 이후보가 『김회장은 예총회장이니 우리 고장의 문화예술지사이고 저는 행정지사이니 문화예술에 관한 모든 일에서는 김회장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도와드리겠습니다』고 했던 얘기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 한마디의 말이 서로에게 신뢰를 느끼게 했음은 물론이거니와 나 스스로 일에 대한 책임과 용기까지 갖게됐다. 그와의 인연은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기간에도 이어졌다. 어느날 서울시장 집무실을 방문했을 때 그는 마치 수십년전의 죽마고우를 만난듯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는 고향사람 안부를 묻고 서울시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자문도 구했다.

공적으로 맺어진 인연이 가족과 개인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뛰어난 행정가이기 이전에 「휴머니티」를 가진 소박한 인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의 달인」인 이후보는 지금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자 우리들앞에 우뚝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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