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7분44초로 ‘魔의 8분벽’ 깨한국마라톤의 희망 이봉주(28·코오롱)가 19일 오후 7시(한국시간) 네덜란드에서 열린 98 로테르담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7분44초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이봉주의 기록은 94년 황영조가 보스턴마라톤서 세운 2시간8분9초의 기록을 4년만에 무려 25초나 앞당긴 것이다. 이날 우승은 2시간7분27초로 골인한 스페인의 파비앙 론체로에게 돌아갔다.<관련기사 13면>관련기사>
로테르담 시내를 가로지르는 이날 레이스에서 이봉주는 초반부터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 한국신기록을 예감케 했다. 이봉주는 30㎞지점에서부터 론체로가 앞으로 치고 나가자 뒤따라 속력을 내기 시작, 3위그룹을 뒤로 떨어뜨리며 선두를 바짝 뒤쫓았다.
이봉주는 35㎞를 1시간45분22초에 지나면서 한국신기록의 기대를 더욱 부풀렸고 결국 4년만에 황영조의 기록을 깨며 결승선을 지났다.
로테르담은 코스의 경사가 완만하고 큰 굴곡이 없어 88년 벨라이네 딘사모(에티오피아)가 2시간6분50초의 세계기록을 세운 평이한 코스로 유명하다.
한편 4월19일은 1947년 보스턴마라톤에서 서윤복이 우승한 바 있어 한국마라톤역사에서 더 뜻깊은 날이 됐다.<최성욱 기자>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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