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이후 은행권의 협조융자와 대출기간 연장 등으로 상장기업의 부도사태는 중단됐으나 중소기업들의 부도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4일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3일중 서울지역의 부도업체수는 193개로 하루 부도업체수로는 지난달 3일의 187개를 경신하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지역의 하루 부도업체수 기록은 지난해 12월3일 134개로 처음 100개를 돌파한데 이어 1월5일에는 179개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부도업체수는 통상 전국 부도업체수의 35∼40%를 차지하고 있어 3일의 부도업체수는 전국적으로 500개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서울지역의 부도업체수는 1,116개로 전달의 1,226개에 비해 110개가 줄어 들었다.
따라서 1월의 전국 부도업체수가 3,323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2월에도 2,800여개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돼 하루 평균 100개 이상의 기업이 도산하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대기업의 경우는 은행권의 협조융자로 부도를 막아주고 상장기업들은 대출연장으로 부도위기를 넘기고 있어 부도사태가 일단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의 부도사태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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