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안기부장」에 대한 한나라당의 평가는 인색하지 않았다. 김대중 대통령의 「3·3 조각」을 『참신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실패한 인사』라고 혹평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안기부장 만큼은 『적임자를 골랐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서청원 사무총장은 『이종찬 부장과는 서로가 너무도 잘 아는 사이』라며 『이부장이 사적인 감정을 모두 접고 공직자로서의 자세만을 견지한다면 반드시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비서실장은 『이번 인사중에서 제일 잘된 인사』라면서 『안기부라는 조직의 특수성을 두루 감안할 때 합리적이고 능력있는 인물을 기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안기부장 인사에 대해 이처럼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한나라당과 이부장의 뿌리가 같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한 당직자는 『이부장은 과거 민정당 시절에도 야당을 이해할 줄 아는 여당인사였다』며 『이부장은 「국가안보」야말로 안기부의 1차적 존재이유라는 점을 항상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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