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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결핵/기침·천명음 ‘천식 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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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결핵/기침·천명음 ‘천식 오인’

입력
1998.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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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여성에 많고 X레이로 발견 힘들어/조기진단과 조기 항결핵제 치료가 중요 감소추세를 보이던 결핵환자가 다시 늘고 있다. 옛날의 결핵과 달리 항결핵약에 잘 듣지 않는 내성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폐결핵은 항결핵제에 내성과 부작용만 없다면 일정기간 정해진 양을 제 시간에 투약할 경우 치유가 가능하다. 언뜻 보면 치료가 아주 쉬운 질병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관지결핵에서는 문제가 달라진다.

 기관지결핵은 폐결핵과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나 그 자체만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폐결핵과는 달리 단순 흉부 X레이 촬영결과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목에서 천명음이 들리며, 일정시간이 지나면 숨이 찬다. 이 때 병원을 찾으면 이미 한 쪽 폐가 허탈(빈사)상태에 빠진 경우가 많다. 기관지도 상당히 좁아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결핵 중에서도 아주 치명적인 질환이 바로 기관지결핵이다. 폐결핵과 달리 주로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천명음과 호흡곤란 증상 탓에 기관지천식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관지결핵은 기관지에 결핵균이 침범해 생기는 질환이다. 결핵균으로 인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괴사물질이 찬다. 기관지 협착과 섬유화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기관지는 바늘구멍만큼만 열려 있어도 공기가 통해 폐가 팽창할 수 있다. 따라서 한 쪽 폐의 허탈이 일어나 흉부 X레이촬영에서 기관지결핵을 의심할 정도가 되면 발병한지 이미 수개월이 경과, 기관지협착이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행히 요즘은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과 기관지 내시경의 발달로 진단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 많은 의사의 조기판단 능력이다. 기침과 천명, 호흡곤란의 증상이 있고 흉부 X레이 촬영결과 이상이 없으면 기관지천식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관지천식을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는 젊은 여성들은 반드시 기관지결핵 가능성을 의심, 객담 결핵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관지결핵의 치료는 폐결핵과 동일하게 항결핵제를 복용한다. 기관지 협착이 심한 경우 기관지 풍선확장술을 시행, 기관지를 늘이는 시술을 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를 투여해 항염증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의 치료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결국 기관지결핵은 조기진단과 조기 항결핵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국립의료원 결핵정보 자동문의 700­6742<조동일 국립의료원 흉부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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