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경제대 남학생 폭언/문부성 뒤늦게 조사 착수 지난해 6월 도쿄(동경) 고쿠분지(국분사)시 도쿄게이자이(동경경제)대학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한국인 여자 유학생에게 성적 폭언을 해 경고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대학 내부자료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해 6월13일. 1학년 남학생이 수업을 마치고 나온 한국 여학생 3명에게 노골적으로 『몸을 팔라』고 제안해 옆에 있던 한국 남학생과 싸움이 벌어졌다. 이 일본 학생은 처음에는 성희롱 사실을 부인하다가 나중에 잘못을 인정하고 경고 처분을 받았고, 끼어 든 한국 남학생도 폭력행위로 같은 처분을 받았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도쿄게이자이대학은 이 사건을 계기로 11월에 교내에 인권위원회를 만들고 민족문제에 관한 5회의 공개강좌를 여는 등 성희롱 대책을 세웠으나 유학생측은 이 사건을 민족차별적 문제로 보고 보다 적극적인 재발방지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10월에야 사건을 알게 된 문부성은 올 2월 들어 전국 200개 공·사립대학을 대상으로 유학생에 대한 성희롱 사건 실태를 조사했다. 일본 문부성은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건 재발을 위한 지침과 상담체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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