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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미군포로 수용소 중국내에 12개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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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미군포로 수용소 중국내에 12개나 있었다”

입력
1998.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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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밀문서 공개/4,000여명 만주 등에 이송/포로교환 제외 대부분 사망 한국전쟁 당시 생포된 미군포로중 4,000여명이 만주와 중국 남부에 있는 비밀 포로수용소로 이송돼 휴전협정의 포로교환 대상에서 제외됐던 사실이 15일(현지시간) 밝혀졌다.

 이날 비밀해제된 미육군정보국의 문서에 따르면 한국전 당시 북한과 중국, 소련의 합의아래 상당수의 미군포로들이 중국 영토로 이송됐으며 이중 대부분은 공산주의로의 전향교육을 받던중 영양실조와 질병등으로 사망했다.

 이와 관련,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지난달 중국방문시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에게 실종 미군포로의 확인작업을 위해 중국군의 기밀문서 열람 등 협조를 요청했었다.

 1951∼53년 8차례에 걸쳐 「한반도, 만주, 중국에 억류된 유엔군 포로의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미육군정보국이 보고한 문서는 『생포된 유엔군 포로중 상당수가 만주와 중국 남부로 이송되었으며 이중 2,500명은 만주에, 1,500명은 중국 남부에 수용돼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문서는 『공산주의로의 전향을 거부하는 포로들은 주로 만주에 수용돼 광산등에서 강제노동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소수의 그룹으로 나뉘어 중국 남부지역으로 분산되었다』고 밝혔다.

 이 문서는 또 『이같은 포로 이송계획은 소련에 의해 조종되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중국으로 이송된 포로들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미국으로 돌려보낼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 영토내에 미군포로를 위한 12개소의 수용소가 존재했었다는 내용의 비밀문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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