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기 편리한 컴퓨터 개발,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대우통신 제품개발연구소의 「여성 엔지니어 3총사」 전은선(24), 김수현(24), 서묘신(23)씨. 이들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무기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드는 프로그래머들이다. 세사람은 지금까지 나온 PC중 가장 쉬운 제품으로 평가받는 「코러스넷 프로」와 「웹 스테이션」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덕성여대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전씨는 「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여러단계를 거치지 않고 화면 위의 그림만 마우스로 누르면 원하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단추를 누르면 각종 사이트를 종류별로 분류한 목록이 나와 원하는 홈 페이지를 고를 수 있다. 웹 브라우저를 띄운 뒤 별도로 주소를 써넣지 않아도 된다. 김수현씨가 개발한 것은 문서작성기, 인터넷, CD플레이어 등 원하는 기능을 스위치 한번만 누르면 작동시킬 수 있는 무선 리모콘.
효성가톨릭대 전산학과 출신의 김씨는 『앞으로 윈도95나 도스를 모르는 우리 어머니같은 초보자도 복사, 폴더 이동 등을 쉽게 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품개발연구소 미디어소프트웨어 개발실 조창제 실장은 『세사람은 남자보다 훨씬 섬세하고 사고의 유연성이 높아 사용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프로그램 개발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승용 기자 dragon@korealink.co.kr>박승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