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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특위 동수’ 벼랑끝 수용/긴급 고위당직자회의·의총서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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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특위 동수’ 벼랑끝 수용/긴급 고위당직자회의·의총서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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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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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민생법안 처리위해 합의 필요”여야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30일 정치개혁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특위의 여야 동수구성문제를 놓고 팽팽히 대립하다가 여당이 야당측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함으로써 가까스로 파행 위기를 넘겼다.

여야는 이날 잇따라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가진데 이어 김수한 국회의장 주재로 3차례의 여야 총무회담과 수차례의 비공식 접촉을 갖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이날 여야간의 공방은 신한국당이 당초 「특위의 여야동수 구성문제는 오는 8월7일까지 유보한채 일단 특위구성동의안만이라도 통과시키자」며 야당의 협조를 요구한데 대해 야당측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국회 본회의는 하오 내내 공전을 거듭했다. 이같은 여야간의 대치상황은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하오 6시30분께 긴급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급반전되기 시작했다. 당직자들은 30여분간 회의를 한뒤 의원총회장으로 향하면서 『이대표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입장선회 방침을 내비쳤다. 이어 하오 7시10분 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이대표가 『민생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동수특위구성에 합의하는 것이 좋겠다』며 여당의원들의 동의를 구했다.

같은 시간 국민회의는 의원총회를 갖고있던 도중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의 방문을 받았다. 박총무는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를 가리키며 『박총무 고집에 내가 졌다. 동수특위를 받아주기로 했으니 빨리 처리하자』고 재촉했고, 국민회의 의원들은 일제히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치며 『박희태 총무가 일등공신』이라며 추켜세웠다. 이에 신한국당 박총무는 『내가 아니라 이회창 대표의 결단에 의한 것』이라며 이대표의 「결단」을 강조했다.

자민련도 이 시간에 신한국당측의 양보소식을 전해듣고 하오 7시30분께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안택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한국당이 막판까지와서 백기를 든 점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다행』이라며 『이는 고육지계적인 선택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하오 8시20분께 속개된 본회의에서는 정치개혁입법특위구성 동의안을 비롯한 73건의 법안들이 일사천리로 통과됐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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