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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의 진가(왕연중의 발명이야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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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의 진가(왕연중의 발명이야기:11)

입력
1997.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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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서 건진 골무·아스피린폐기물을 개선해 재활용하는 것도 발명이다. 똑같은 물건이라도 그냥 버리지 않고 유익하게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일본인 이시가와는 버려진 가죽조각으로 골무를 만들어 세계적인 골무왕이 됐다. 해열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스피린도 폐기물에서 만들어졌다.

아스피린을 발명한 사람은 독일의 바이엘 에르버펠트라는 물감회사의 사장 칼 도이스베르그이다. 칼은 1883년 어느날 신문을 뒤적거리다가 한 귀퉁이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기사를 발견했다. 안티피린이라는 해열제가 개발됐다는 내용이었다. 순간 칼은 공장 뜰에 가득 쌓인 폐기물의 성분이 안티피린 원료와 매우 유사하다고 느꼈다. 공장의 폐기물로 새로운 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찾은 것이다.

칼의 생각은 적중했다. 마침내 안티피린보다 성능이 뛰어난 해열제를 만들어냈다. 칼은 아스피린이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했다. 아스피린은 뛰어난 효과때문에 세계 시장을 석권하면서 지금까지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폐기물을 이용한 발명처럼 쉬운 방법도 드물다. 폐기물의 원인물질은 이미 용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폐기물은 창작이 아닌 개선만으로 발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폐기물 활용에는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폐기물의 성질이나 기능을 정확히 파악하고 아무리 하찮은 사실이라도 지나쳐 버려서는 안된다. 또 더하거나 뺄 것은 없는가, 용도·모양·크기를 바꿔볼 필요성은 없는지 여러가지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한국발명진흥회 회원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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