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등 혈관계 질환의 주범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기계가 등장했다.연세의료원 심장혈관센터는 8일 혈액투석기처럼 몸밖에서 피를 걸러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첨단 기계를 도입, 이달 말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HELP라고 불리는 이 기계는 환자의 정맥혈관에서 분당 70㎖정도의 혈액을 뽑아 동맥경화, 뇌혈관폐쇄 등을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저비중지단백)을 제거한 뒤 깨끗한 혈액을 다른 쪽 정맥으로 다시 넣어준다. 이 기계는 인체에 유익한 콜레스테롤인 고비중지단백(HDL)은 걸러내지 않는다.
HELP는 시술방법이 간단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약을 먹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 중증 환자들의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료원측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동맥경화증 환자에게 HELP를 이용한 콜레스테롤 제거법을 2∼3회 시행하면 혈중 LDL수치가 60%이상 줄어든다』며 『뇌졸중 협심증 환자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고재학 기자>고재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