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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할머니 “고향 가 혈육 꼭 찾을것” 의지/캄보디아·부산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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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할머니 “고향 가 혈육 꼭 찾을것” 의지/캄보디아·부산 표정

입력
1997.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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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씨 가족 “믿어지지 않는다” 어리둥절○…프놈펜의 「훈」할머니는 24일 대검의 유전자 감식결과 부산의 김씨가족이 자신의 혈육이 아니라는 소식에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여전히 고향방문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훈」할머니는 김씨 형제들과 혈연관계가 없다는 감식결과에 대해 『고향에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라고 되뇌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국사람을 여러명 만나보니 고향에 대한 기억이 차츰 되살아 난다』면서 『앞으로 고향에 대한 기억을 더욱 되살려 혈육을 꼭 찾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할머니는 또 『고향근처에 가서 직접 눈으로 본다면 옛 기억이 더 잘 생각날지 모르겠다』며 『어서 빨리 고향에라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훈」할머니 형제로 알려진 부산의 김남조(62)씨 가족들은 유전자 감식결과 친형제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친형제라고 1백% 확신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조씨는 이날 『그동안 캄보디아 「훈」할머니의 얘기가 우리 가족과 너무나 흡사했다』며 『특히 지난 18일 「훈」할머니와 국제전화에서 남선누나 남편의 실명사실과 조부모 생존시기 등을 확인하면서 친누나임을 1백% 확신했었다』며 어리둥절해 했다.

남선씨는 『한국일보에 난 사진을 보는 순간 부친을 어찌 이리도 닮았는지 깜짝 놀랄 지경이었다』며 『형제가 아니라니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프놈펜=이희정 기자­부산·마산="박상준·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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