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개혁을 강력히 추진중인 고건 총리가 20일 정부 고위공무원 8백5명에게 행정개혁에 관한 책을 보냈다. 고총리가 3백여만원의 판공비를 들여 구입한 책은 삼성경제연구소가 펴낸 「정부혁신의 길」과 「선진행정의 길」 등 두 권이다. 미국 경제학자와 행정학자들이 집필한 이 책들은 정부조직에서의 관료주의 타파와 기업가정신 도입 등을 소개한 행정개혁서이다. 「기업가 정신이 정부를 변화시킨다」는 부제가 붙은 이 책들은 클린턴 행정부의 행정개편작업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고총리는 책과 동봉한 서신에서 경제불황과 공직에 대한 국민의 곱지 않은 시선을 언급하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공직자들은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해야할 바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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